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동 전쟁과 한국 증시: 외국인 매도 속 반도체 투자 전략과 전쟁 후 기회

by sincezero 2026. 3. 27.
반응형

며칠 전 새벽에 중동 관련 속보가 뜨길래, 이불 속에서 한 손으로 증권 앱을 켰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에 잠이 확 달아난 적이 있어요. 다음 날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몰래 차트를 보고 있는데 옆자리 동료가 '또 주식이야?' 하면서 슬쩍 쳐다보더라고요. 솔직히 요즘 같은 장에서 마음 편한 개인 투자자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증시연구소에서 이선엽 대표가 나와서 중동 전쟁과 한국 증시의 관계를 꽤 흥미롭게 풀어줬는데, 들으면서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던 부분이 많아서 정리해봅니다.

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역사적 근거

영상에서 이선엽 대표가 강조한 핵심은, 역사적으로 전쟁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초반 충격 이후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이었어요. 미국의 대공황이 뉴딜 정책이 아니라 2차 대전 참전으로 인한 생산력 확대 덕분에 해결됐고, 일본은 6.25 전쟁 특수로 경제가 살아났고, 한국도 베트남전 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거죠.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에는 중동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쓸어담으면서 한국의 중동 건설 붐이 생겼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 방위산업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됐잖아요. 저도 작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수 타이밍을 놓치고 나서 한 달 동안 계좌를 안 열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좀 더 냉정하게 역사적 패턴을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랄까, 전쟁이라는 단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그 이후 어떤 산업이 수혜를 받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교훈인 것 같아요.

트럼프의 오판과 단기전 시나리오

영상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이번 중동 사태가 트럼프의 오판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에요. 이란 내부의 반체제 시위를 보고 하메네이만 제거하면 친미 정권이 들어설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의회 승인도 없이 항모 전단 두 개로 시작했고 지상군 투입도 없었다는 거죠. 과거 이라크전에서는 항모 전단 여섯 개에 20만에서 40만 명의 연합군이 투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규모입니다. 게다가 미사일 재고도 부족하고, 이란은 인구 9,240만 명의 대국이라 장기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더라고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결론을 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은 최악이니까, 시장은 이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단기간에 수습될 거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매도의 실체: 알고리즘과 비중 조절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연일 매도한다는 뉴스에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이 부분에서 시각이 좀 바뀌었어요. 이선엽 대표에 따르면, 지금 한국 시장에서 거래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알고리즘 펀드나 시스템 트레이딩 기반의 운용사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특정 국가 비중이 정해진 한도를 넘으면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구조예요. 실제로 삼성전자가 EWY ETF 내에서 비중 28%를 찍었을 때 하루 7조 원이 빠져나갔는데, 이건 밸류에이션 판단이 아니라 순전히 비중 조절이었다는 거죠.

전쟁 이후의 매도도 '밸류 앳 리스크'라는 위험 관리 지표에 따라 초과 매수분을 기계적으로 덜어내는 과정이었고, 그 규모가 1월 대비 현격히 줄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004년부터 외국인이 매일 팔았는데도 코스피가 2008년까지 두 배 이상 올랐던 사례를 보면, 결국 핵심은 '외국인이 얼마나 파느냐'가 아니라 '내국인이 받아줄 힘이 있느냐'라는 얘기인데, 그게 꽤 설득력 있게 느껴졌어요.

반도체 낙관론: SK하이닉스 170만 원 전망의 배경

외국인이 한국 전체는 팔면서도 반도체는 사고 있다는 게 요즘 장의 특징이에요. 맥쿼리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 170만 원을 제시했고, KB증권과 대신증권도 잇따라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는데, 특히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240조 원까지 올려잡았다고 하더라고요. 엔비디아 GTC 2026에서 나온 '땡큐 삼성' 발언이 국내장을 끌어올린 것도 반도체 센티멘트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170만 원이라는 숫자를 보면 설레면서도, 이게 정말 실현 가능한 건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마이크론 실적 발표 결과와 HBM 수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낙관론 뒤에 숨은 리스크: 개인 투자자가 조심해야 할 점

이 영상의 논리가 전반적으로 설득력은 있지만, 저는 몇 가지 부분에서 좀 조심스러워요. 우선 '전쟁은 항상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명제가 과거에 맞았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모릅니다. 이란의 군사력과 지정학적 위치는 이라크나 베네수엘라와 다르고,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면 유가 충격은 과거 오일쇼크 수준이 될 수도 있거든요. 외국인 매도가 기계적 비중 조절이라는 분석도 일리가 있지만, 정말로 펀더멘탈 악화를 감지하고 빠지는 외국인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고요. 그리고 내국인 자금 유입이 초기 단계라고 했는데, 한국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워낙 커진 상황에서 국내로 자금이 충분히 돌아올지도 의문입니다. 작년에 친구한테 방산주 얘기 꺼냈다가 '또 테마주야?' 소리 듣고 민망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만큼 주변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결국 저는 이번 영상을 보면서 '패닉에 팔지 말자'는 메시지는 받아들이되, '그러니까 지금 사라'는 결론까지 바로 가지는 않으려고요. 전쟁의 향방도, 유가의 방향도, 외국인 자금의 흐름도 아직 불확실한 게 많으니까요. 이번엔 혼자 충분히 공부하고, 감정 빼고 숫자로 판단해보려 합니다. 변동성이 큰 장일수록 오히려 공부할 게 많아진다는 걸, 요즘 새삼 느끼고 있어요.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Cl4VqtFQMvM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