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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퇴근길 지하철에서 존리 대표 인터뷰 영상을 봤다. 사실 예전에는 '또 장기투자 얘기겠지' 하고 넘겼는데, 요즘 내 계좌 상황이 워낙 처참하다 보니 귀가 솔깃해졌다. 작년에 개별주 몇 개 샀다가 반토막 난 게 있어서 마음이 약해진 탓도 있다. 영상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있고, 솔직히 '그게 말처럼 쉽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하면서 내 생각도 함께 풀어보려 한다.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말의 의미
존리 대표는 '투자의 가장 좋은 시점은 항상 지금'이라고 했다. 주가가 5천이든 4천이든 6천이든 상관없다는 거다. 어차피 10년, 20년 보고 하는 건데 지금 지수가 얼마인지는 의미가 없다는 논리다. 솔직히 이 말에 반은 공감하고 반은 걸린다. 나도 2024년 초에 '지금 안 사면 늦는다'는 말에 혹해서 들어갔다가 몇 달 만에 20% 빠진 경험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본전은 왔겠지만, 그때 느꼈던 멘탈 붕괴는 아직도 생생하다. 타이밍을 재지 말라는 건 맞는 말인데, 막상 당하면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됐다.
지수는 오르는데 내 계좌만 안 오르는 이유
이 부분은 정말 공감됐다. 코스피가 두 배 올랐다는데 내 계좌는 왜 이 모양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존리 대표 설명에 따르면 주가지수는 시가총액 비중으로 계산되니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오르면 지수 전체가 오른 것처럼 보인다는 거다. 근데 나처럼 이것저것 분산한다고 중소형주 위주로 담은 사람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 포트폴리오 보면 삼성전자 비중이 5%도 안 된다. 나머지는 '이거 뜰 것 같은데' 하고 산 종목들인데, 대부분 지수 상승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그래서 존리 대표가 코스피200 ETF를 계속 강조하는 거구나 싶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의미하는 것
외국인과 연기금이 다시 들어온다는 건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한국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라고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해서 한국을 좋은 투자처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다. 외국인들은 규모가 워낙 커서 중소형주에는 투자하기 어렵다고 한다. 1천억을 사야 하는데 회사가 작으면 자기가 산 것만으로 가격이 올라버리고, 나올 때는 못 나오는 상황이 생긴다는 거다. 항공모함이 작은 항구에 못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와닿았다.
상법 개정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
상법 개정 얘기는 솔직히 처음엔 잘 몰랐다. 근데 존리 대표가 국가 운영에 비유해서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됐다. 기업의 이사회가 국회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예전 상법에서는 이사회가 회사에 충성하도록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게 이제 주주에게 충성하는 걸로 바뀌었다는 거다. 미국에서는 이사가 제대로 일 못 하면 주주들이 고소할 수 있어서 책임 보험까지 든다고 한다. 한국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신호다. 다만 법이 바뀌었다고 바로 문화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실제로 주주 이익이 보호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TF 중심 투자 전략의 현실성
존리 대표는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 ETF를 사라고 강조했다. 세금 혜택으로 연 15% 수익률은 공짜로 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나도 작년부터 연금저축 계좌 만들어서 매달 조금씩 넣고 있다. 확실히 세액공제 받으니까 손해 보는 기분이 덜하긴 하다. 근데 개별주도 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존리 대표도 그건 인정하더라. 다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건 샀다 팔았다 반복하는 거라고 했다. 한번 사면 4년, 5년 들고 가야 진짜 투자라는 거다. 이 말 듣고 좀 찔렸다. 솔직히 나도 한 달 만에 10% 오르면 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거든.
장기 투자 철학에 대한 솔직한 생각
20년 기다리면 10배, 수십 배 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근데 현실적으로 20년 동안 한 종목 들고 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해본 사람은 안다. 나도 3년 전에 산 종목 중에 아직 들고 있는 게 딱 두 개다. 나머지는 다 중간에 팔았다. 오른 것도 있고 손절한 것도 있다. 존리 대표 말대로 하려면 일단 계좌를 안 보는 훈련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매일 확인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레버리지 ETF나 빚내서 투자하는 건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건 백번 동의한다. 주변에서 그러다가 큰일 난 사람 몇 명 봤다.
영상을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결국 투자 철학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다. 왜 투자하는지, 얼마나 오래 볼 건지 이게 정해져야 흔들리지 않는다. 나도 아직 완벽하진 않다. 여전히 단기 수익에 마음이 가고, 좋다는 종목 보면 따라 사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근데 적어도 방향은 알게 된 것 같다. 연금저축 계좌에 ETF 꾸준히 넣고, 개별주는 정말 확신 있는 것만 소액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주 계좌 확인하지 않기. 이게 내가 이번 영상에서 얻은 결론이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3dfgQPx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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