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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PER 분석: 지금이 저평가 구간인 이유와 리스크

by sincezero 2026.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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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벽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던져준 영상 하나를 보다가 결국 2시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삼성전자 관련 영상이었는데, 보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HBM 수급 분석, SK하이닉스 실적 전망까지 줄줄이 보게 되더라고요. 다음 날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회의에 간신히 들어갔는데, 솔직히 졸린 눈으로 앉아 있으면서도 머릿속에는 'PER 3.8배가 진짜 맞나?' 이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주식장인 이창대 대표의 영상이었는데, 내용이 꽤 자극적이면서도 숫자로 풀어주는 부분이 있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상승 사이클 3단계 구조

이창대 대표가 영상에서 강조한 핵심 중 하나는 상승장의 단계별 순서였습니다. 1단계에서 반도체·우량주가 먼저 움직이고, 2단계에서 코스닥이나 제약·바이오 같은 혁신 섹터가 따라오고, 마지막 3단계에서 경기 민감주와 인프라가 올라간다는 거예요. 중요한 건 1단계에서 움직인 반도체가 2단계 시작한다고 꺾이는 게 아니라, 보통 마지막 피날레까지 함께 간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삼성전자가 급락했을 때 저도 겁먹고 일부 정리한 적이 있는데, 돌이켜 보면 사이클 전체를 보지 못하고 단기 변동에 반응한 셈이었습니다. 그때 팀 동료한테 '삼성전자 좀 줄였다'고 했더니 그 친구도 같이 팔았고, 결국 둘 다 반등 구간에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던 기억이 아직도 씁쓸합니다.

AI 인프라 투자 멈추지 않는 이유

작년 11월쯤 AI 거품 논란이 한창이었는데, 이창대 대표는 이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거품 우려의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세일즈포스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데 자금 회수 시점이 불분명하다는 점이었고, 실제로 이 기업들의 주가는 작년 연말부터 약세였다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그 돈이 흘러들어가는 하드웨어단,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 HBM, GPU 쪽은 수요가 넘치는데 공급은 제한되다 보니 가격과 이익 구조가 계속 좋아지는 구간이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최근 알파벳을 포함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580조 원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까지 나왔는데, 이 돈의 용도가 전부 AI 인프라 투자라니 하드웨어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성립하긴 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PER이 말도 안 되게 낮다?

영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숫자로 보여준 부분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6년 기준 영업이익률 38.9%, 순이익률 32.8%인데 PER이 약 7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내년에 이익률이 떨어져도 34%, 28% 정도인데, 이 정도 이익 구조면 PER 15배만 돼도 주가가 지금의 두 배는 가야 한다는 계산이에요. SK하이닉스는 더 극적입니다. 영업이익률 70%, 순이익률 56%를 전망하는데 PER이 3.8배라니, 이익 구조 대비 시가총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주장입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이게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반도체 업종 특성상 PER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영업이익률 70%에 PER 3.8배라는 조합은 확실히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창대 대표도 '열 배가 올라도 비싼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이건 가치평가 기준으로만 보면 그렇다는 거지 반드시 그만큼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인이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장 방향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까지 겹치면서 정부 재정 지출도 늘어나고 있으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연준도 물가 우려 때문에 당장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하 필요성 자체는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만약 실제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유동성이 풀리면서 성장주와 반도체 쪽으로 자금이 다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영상의 핵심 시나리오였습니다.

이익률 하락 구간과 현실적 리스크

다만 저는 몇 가지 지점에서 좀 조심스럽습니다. 우선 이익률이 '떨어지는 구간'이라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는 꽤 부정적 시그널로 읽힐 수 있어요. 매출이 늘어도 이익률이 꺾이면 주가는 선반영해서 먼저 빠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PER이 낮다는 건 반대로 해석하면 시장이 현재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지금의 슈퍼 마진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미중 무역 갈등 격화 가능성, 중국의 자체 반도체 굴기 진전, 그리고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될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PER 낮으니까 무조건 싸다'라고 단정짓기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누구한테 종목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전에 가족 모임에서 반도체 전망 얘기를 신나게 했다가 아버지한테 '그런 걸로 돈 벌면 다 부자지' 하는 핀잔을 들은 이후로, 투자 얘기는 혼자 공부하고 혼자 결정하는 게 맞다는 걸 느꼈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건 분명해 보이지만, 결국 투자는 타이밍과 비중 조절의 문제라 지금 올인하기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 속 숫자들이 매력적인 건 사실인데, 매력적인 숫자일수록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게 그동안 계좌가 가르쳐 준 교훈이에요.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s43IdKH1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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