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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 130만 원을 20억으로 만든 느린 매매 전략 분석

by sincezero 202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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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이었나, 새벽 1시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던져준 영상 하나를 보다가 그만 잠을 설친 적이 있어요. '느린 매매 빠른 계좌 수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는데, 130만 원으로 시작해서 20억까지 불렸다는 트레이더 전황의 이야기였거든요. 솔직히 처음엔 '또 과장된 썸네일이겠지' 싶었는데, 영상을 보다 보니 제 이야기 같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결국 그의 책 '대형주 추세 추종 투자 법칙'까지 사게 됐습니다. 저도 2022년에 테마주 단타 치다가 계좌가 반토막 나서 석 달간 증권 앱을 안 열었던 사람이라, 이 사람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요.

막노동 천만 원에서 130만 원까지의 추락

저자 이종호 씨는 현대중공업 일용직으로 석 달간 일해서 모은 1,0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500만 원이 날아갔고, 100만 원짜리 유료 강의까지 들었지만 결국 남은 건 130만 원이었다고 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첫 투자금 300만 원으로 정치 테마주에 들어갔다가 일주일 만에 80만 원이 증발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점심시간에 화장실 가서 몰래 주가 확인하다가 팀장님한테 '요즘 화장실 자주 가네?'라는 말 들었을 때의 그 민망함이란. 근데 저자가 대단한 건 130만 원이 남았을 때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낮에는 주식을 하고 밤에는 유흥 주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 200만 원 중 100만 원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합니다. 그 절박함이 결국 5,000만 원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뭐랄까 운이 아니라 집념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초단타에서 느린 매매로 전환한 이유

이 부분이 제가 가장 공감했던 대목인데요. 저자는 20대 시절 하루에 수십 번 매매를 반복하는 초단타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상한가 종목을 잡아 하루 만에 30% 수익을 내는 짜릿함, 그 도파민에 중독됐다는 거죠. 하지만 결과는 늘 같았어요. 어렵게 얻은 수익이 고작 몇 번의 실수로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월 단위로 플러스를 기록한 달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남은 건 '성과 없는 피로'뿐이었다는 고백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2023년에 에코프로 관련주를 단타로 치다가 하루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네 번이나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는데, 장 끝나고 정산해 보니 수수료 빼면 만 원도 안 남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허탈감이 정말 컸거든요. 저자도 그런 공허함 끝에 매매 속도를 늦추는 결단을 내린 거라고 하더라고요.

대형주 추세추종의 핵심 원리

저자의 투자법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평소에는 매매를 가볍게 하다가 제대로 된 주도주가 나오면 크게 배팅해서 큰 수익을 내는 방식이에요. 벌 때는 1억에서 2억을 벌고, 잃을 때는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로 손실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승률이 30%라도 한 번의 성공이 열 번의 실패를 메울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인데요. 결국 핵심은 종목 선정 능력이라는 거죠.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차분히 읽고 산업의 흐름을 공부하면서 '이 회사가 3년 뒤 어떤 위치에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흔들리지 않는 기준점이 되어 준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나 먹힌다고 여겨졌던 추세 추종 기법을 국내 대형주에 적용해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7년간 2022년 4,000만 원 손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25년도에는 14억 수익을 기록했다고 하니, 느린 매매가 결코 작은 매매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셈이죠.

결혼 앞두고 계좌 반토막 난 실화

책에서 가장 아찔했던 부분은 결혼을 한 달 앞두고 대북주 종가 배팅을 했다가 트럼프의 북한 대화 단절 선언으로 계좌가 반토막 난 이야기였어요. 하한가에 전량 손절매했는데 다음 날 그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다고 합니다. 결혼식 비용, 전세 비용이 한순간에 날아가서 결혼 후 남은 돈이 1,600만 원이었다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읽으면서 손에 땀이 났어요. 전업 투자자라 그 1,600만 원으로 매달 400만 원 생활비까지 벌어야 했으니까요. 근데 저자는 거기서도 자신의 느린 매매를 고수하며 결국 10억 계좌까지 복구해냈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건, 어떤 투자법이든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중요한 건 그 이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느린 매매가 만능은 아니라는 현실적 우려

솔직히 이 책과 영상을 보면서 마냥 감탄만 한 건 아니에요. 몇 가지 현실적인 의문이 있었거든요. 우선 저자의 성과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대체로 상승장이 많았던 시기에 나왔다는 점이 걸립니다. 추세 추종이라는 게 결국 상승 추세가 있어야 먹히는 전략인데, 장기 박스권이나 하락장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남아요. 또 하나, 저자처럼 전업 투자자라서 장중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사람과 직장인 투자자는 분명 조건이 다르거든요. 저같은 경우 장중에 차트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 30분 정도가 전부인데, 주도주 포착과 타이밍 잡기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좀 회의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130만 원을 20억으로 불렸다는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다 보니, 생존자 편향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에서 제가 진짜 가져갈 건 '자기 기질에 맞는 매매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였어요. 저도 지난 설 연휴에 가족 모임에서 투자 얘기를 꺼냈다가 어머니한테 '그래서 얼마 벌었는데?'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거든요. 화려한 수익 인증보다 중요한 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고, 그러려면 결국 내 성격과 생활 패턴에 맞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조용히 공부하고, 제 속도에 맞게 투자해보려고요.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PkIDWRnex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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